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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해외동포지원사업 및 중국직원연수를 다녀와서(첫날) -최종 정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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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천경교무
댓글 0건 조회 3,070회 작성일 09-07-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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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6박7일간

원불교사회복지협의회 구타원 오희선회장을 비롯한

이사 5명과 산하 시설장과 직원들 모두 합쳐서

33명이 제10회 한민족해외동포지원사업 및

중국 직원연수를 무사히 잘 다녀왔다.

 

이 행사의 취지와 목적은

"원불교사회복지협의회(이하 원사협) 산하의 시설과 기관에서

한민족해외동포지원사업 성금회비와

폐지수거 수익금을 1년 동안 모아

중국의 조선족 동포 지원사업(장학금 전달과 양로원 후원)을 추진해와

올해로 10주년이 됨으로써

한민족해외동포지원사업 기념 세미나 및  성금 전달식을 통해

원불교사회복지인으로서 더욱 짙은 동포애와 사명감, 사기를 진작하면서

아울러  세계속의 한국인으로서 자세를 확립하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원사협 이사회에서

한민족해외동포지원사업을 10년째를 맞이했는데

그 동안 중국이 잘 살게 되었으므로

방향을 선회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언급이 되어

이번 행사에 많은 이사들이 같이 참석해 세미나도 갖고

현장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하여

가능한 모두 참석하자고 결의한 바가 있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결의는 해놓고

막상 내가 처한 상황을 접하고 보니

졸업논문도 마감을 지어야 하고

또한, 노인복지관 평가가 겹쳐져 있고 하여

엄두를 낼 수가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못 간다고 했더니

원사협 사무처장과 실무자가 복지관까지 방문하여

세미나 때문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종용을 하는 것이다.

그래도 못 간다고 했더니

갈 때까지 찾아오겠다고 엄포를 놓고 갔다.

 

아무래도 한민족해외동포지원사업을

9년째 했는데 2002년부터 내리 2006년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다녀온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이고

또한, 이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므로 내가 발제강의를 해야

세미나가 이뤄지겠구나는 판단에

어쩔 수 없이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고

그곳에서 있을 세미나 원고인

"한민족 해외동포지원사업의 과제와 향후 방향 모색"이라는 제목을

정리하기로 했다.

 

마감이 얼마남지 않은 졸업논문에,

원불교 100년 성업회 숙제에,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안고 어쩔 수 없이 글을 정리하기로 해서

큰 마음을 내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22일 새벽 3시 30분, 익산의 원광효도마을 주차장에서 

전북팀들은 모여 출발하기로 하여

집이 근처여서 잠을 자지 않고 논문 마무리 작업을 하다가

시간이 되어 짐을 끌고 효도마을로 향했다.

 

대형버스가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짐이 개인 것을 빼고도 말이 아니게 많다.

후원물품들을 박스로 정리를 해 놓은 것이다.

 

차 속에서 이번 여정이 법신불 사은님의 위력과 호렴속에

큰 사고없이 무사히 잘 마쳐지길 염원하는 기도식를 갖고서

부족한 잠을 자고 갔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을 줄 알았는데

그냥 볼 일만 보고 바로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6시 20분 경이다.

 

짐을 차에서 내려 공항 약속 장소로 가서

짐을 부칠 준비를 하는 동안,

서울과 제주, 대전과 기타 지역에서 합류해 모두 만난뒤,

상견례를 하고 회장님 인사말을 듣는데

집중이 되질 않는다.

 

일단, 모든 수속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으로 출발하기 위해 게이트로 가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회장님인 구타원님과 같이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구타원님은 오늘 같이 출발하기 위해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나섰다고 한다.

만일을 몰라 구타원님 산하시설에 소속해 있는 간호사가

같이 수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구타원님은 오십견 비슷한 병이 와서 고통 때문에

늘  한쪽 팔을 들고 다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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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40분 발 비행기로 출발하여 대련에 도착하니

오전 9시 55분이다.

중국이 한국보다 한 시간이 더 늦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대련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을 빠져 나가는데

짐 속에 시설에서 모아 서 후원해온 옷을 넣어둔 가방이 있어

보따리상인줄 알고 점검을 하느라 조금 늦게 나오기도 했다.

공항에는 현지 가이드와 단동교당의 지타원 양세정교무님께서

마중을 나오셨다.

지타원 양세정교무님께서는

10년을 한결같이 원사협의 한민족 해외동포지원사업을 해오는데

한 중심에 계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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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고향이 경상도라고 소개한

현지의 조선족 여자 가이드가 안내를 받아

대형버스에 짐을 모두 싣고 바로 단동으로 가지 않고

고구려의 흔적이 남아있는 비사산성(대흑자산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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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산성으로 가는 길에 인사를 하고 있는 정미향 가이드한테

노래를 청해 듣기도 하면서 갔다.

 

비사산성으로 가는데 감회가 새롭다.

비사산성은 고구려 때 수당과 전쟁을 하기 위해 쌓아놓은 성으로

정확하게 축조된 연대는 알수가 없다.

 

2003년도에 와서 포장이 안된 비탈길을 비가 오는 가운데 버스로 올라가는데

당일날 오전에 사고나 났다는 소식을 듣고

제발 사고없이 안전하게 목적지 까지 잘 올라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독경한 기억이 나는 것이다.

 

그 때는 비사산성 목전까지 버스가 올라갔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하고 대형버스가 산 아래 내려놓자,

산성까지 걸어서 올라가든지, 아니면 빵차를 타고 올라가든지 하라고 하여

열 명 안팎만 빵차를 타고 대부분 걸어서 올라갔다.

 

금방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족히 한 시간은 되는 거리여서

땀을 뻘뻘 흐르며 꾸불꾸불한 도로를 접하며

때로는 지름길로 올라갔다.

 

비사산성의 본래 모습을 일행들이 알아야 하는데

그 모습은 알려주지도 않고 수풀 속에 묻혀있고,

단지, 중국에서 만리장성의 모습으로 재건축해놓은 건물을

비사산성으로 아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새롭게 지어놓은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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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루각에 올라가서 주변의 모습을 보고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데

중국 측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현수막은 치지말고 사진을 찍으라고 가이드가 말해

현수막 없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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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누각에서 내려와 근처에 있는

천년 고찰인 석고사를 들렀다.

사찰을 들어서자, 바로 관음보살상이 기다리고 있고

더 들어가자 포대화상이 활찍 웃고 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불상도 모셨다고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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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둘어보고 대련시내로 들어와 시골집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지타원님의 배려로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산뒤

단동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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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에서 단동까지는 버스로 족히 네 시간 거리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거의 차들이 없고

휴게소는 한산하기 짝이 없었다.

예전 부송복지관에서 모시고 살았던 현산님과

기념으로 휴게소에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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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까지 가는데 끝없는 들판이 펼쳐지고  

거의 논들이 많았으며

곳곳에는 온통 푸르름을 자랑하는 여름임을 느끼게 했다.

 

단동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저녁식사가 이어졌다.

식당은 바로 압록강가에 있어

강 건너 신의주를 볼 수 있어 안타까움을 갖게 했다.

 

아무래도 밤이 어두어져야

많은 식구들이 단동교당에 들어가는데

공안들이 이상한 낌새를 차릴 수 없다는  지타원님의 말씀에 의해

일행들은 저녁을 먹고 주변을 거닐다가

거의 007 작전을 하듯히 교당에 들어섰다.

 

바리바리 싸짊어온 보따리를 교당에 옮겨놓고

불전에 참배를 한뒤 모두 함께

지타원 양세정교무님의 주례로 숨죽인 기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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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문 독배를 하다가  

지타원님이 감정이 울컥하는지 목이 메인다.

그러나 바로 잡고 나아간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무더지는구나 싶었다.

 

기도를 마치고 인사말을 하는데

공안이 작년 연말부터 관심을 갖고 방문을 한다고 한다.

신분을 밝힐 수가 없기 때문에 공안이 들이닥치면

불단을 비롯해 불전도구를 일체 숨기는데 급급하단다.

 

얼마전에도 공안이 다녀갔는데

이 곳에 사람이 다녀가면 신고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조용조용 독경을 하면서

경산종법사님의 방심하지 말라는 말씀을 늘 새기며 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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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사람은 신앙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공안이 와서 "여기서 뭐합니까?" 하고 물으면

장사한다고 대답을 한다고 했다.

실지로 깨장사도 하고 차도 팔고.... 하기 때문이란다.

 

이곳 중국은 신앙의 자유는 주어지지만

포교의 자유는 없다고 한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교법을 실천하며

전하려고 버티고 계신 것 자체만도

엄청난 큰 교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발견해보았다.

 

그래도 늘 밝으신 모습 잃지 않고 맑으신 모습 지니고 살아가신 지타원님!

더욱 건강하고 더욱 큰 힘 얻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교당을 나섰다.

 


 

마지막날까지 보려면 http://cafe.daum.net/wongajung을 클릭하여
사회복지 이야기에 들어오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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